아이엘츠 공부 회고
· 약 43분
2023 Q4 Summary
Divide and Conquer.
- 퇴사 후 약 4개월 간 영어에 전념할 수 있었다.
- 한달동안 텝스한다고 삽질했던 것만 빼면 3개월간 아이엘츠를 공부하며 영어에만 몰두할 수 있었고, 정규반을 마친 뒤에는 영어 말하기,쓰기까지 커버가 되었다.
- 물론 아카데믹 스피킹, 라이팅을 잘 하는 건 추가로 1-2개월 더 해야하지만, 이제 이 지긋지긋한 영어라는 걸 프로그래밍언어를 공부하듯 어떻게 공부하는지 깨달아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.
- 모의고사에선 스피킹,라이팅 모두 6이 안정적으로 나왔고, 이제 기출을 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.
- 어느정도 언어장벽이 사라지니 새로운 경험들도 할 수 있게 되었는데, devto나 hackernews 블로그 글들을 보면 이 사람이 아카데믹 라이팅을 한 사람인지, 고딩수준(내수준)인지 바로 보인다.
- 컨퍼런스에서 말하는것도 비슷하다, 몇몇은 두서없이 말하고, 사티아나델라같은 사람은 분명히 건너올 때 아이엘츠를 땄을 것 같다. 요즘엔 막연한 꿈이 feasible한 꿈이 되었기에, 두 페이지가 되는 지문을 봐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. 그리고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페이즈로 접어들고 있는 국가에 대한 의존성을 분리할 수 있기에 가장으로서의 걱정도 사라졌다.
- 한편, 동기의 시간을 잠깐 뺏어 서로의 히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었는데, 그의 가치관이 나와 비슷해서 너무 재밌었다.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방향성을 잘 잡았다는 반증같아서 그랬다.
- 의료업계는 미국가면 4억부터 팔린다는 걸 듣고, 간호사분들이 왜 몇몇 있었는지, 간호사 증명하면 학원에서 할인을 해주는지 알 것 같았다.
- 면접도 걱정보단 잘 진행되어 최종 단계까지 오게되었다. 역시 인터뷰는 가벼운 마음으로 본 것들이 합격률이 좋다. 여기엔 일요일마다 3-4시간씩 코딩을 꾸준히 집중해서 했던 게 주효했다.
- 기술자는 주방장이 칼을 가는 것 마냥 계속 단련이 되어있어야하지만, 회사는 여러가지를 아울러 일하는 Problem solver 를 좋아한다, 그렇지만 회사가 좋아하는 인재가 되는거지, 시장에서의 상품가치는 점점 떨어진다. 다시 "내 코드가 상품성이 있어졌다" 라는 게 검증되었으니, 이제 회사에 대한 의존성을 분리하는 일만 남았다. 그 답은 PE가 되는 것이였고,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았기에 시간만 쏟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되었다.
- 메모어 이전엔 달마다 회고를 했었다. 13기를 끝내니 주차단위 회고가 세부 계획을 미세조정하는데에 장점이 더 있었다.
- 개인 일에도 지라를 썼었는데, 생각보다 태스크 생성, 워크 로깅에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, 금/토요일 사이, 일/월 사이로 루틴을 잡는게 집중이 분산되지 않아 좋았다.
- 최근엔 같은 MBTI인 분을 만나게되어 "님 제 성격이시면 업무적이 아닌 개인적으로도 회고하시죠?" 라고 했더니 "네 달마다해요" 라길래 그 분에게도 여기오면 재밌을거라고 추천했는데, 올 지는 잘 모르겠다.